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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인천 송도 총격 사건, 사제 총기와 계획적 살인의 실체

by 트렌드인폰패스트 2025.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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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두명에게 체포 당하는 60대 남성

2025년 7월 20일, 인천 송도 아파트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총격사건은 단순한 가정 문제를 넘어, 한국 사회에 ‘사제총기’의 위험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60대 아버지 A씨가 직접 만든 고스트건(비허가 사제총기)으로 아들을 살해하면서, DIY 무기와 온라인 제작 정보의 확산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사건 개요: 아버지가 만든 총으로 아들 사망

사건은 밤 9시 31분경 인천 송도동 아파트에서 발생했습니다. 60대 A씨가 자택에서 제작한 사제 총기로 아들(30대)을 향해 두 발을 발사했고, 현장에서 사망에 이르게 했습니다. 당시 아들의 배우자와 자녀, 지인 등 6명이 함께 있어 그 충격은 더욱 컸습니다.

 사제총기와 폭발물까지... 계획된 범행 정황

  • 현장에서 사제총기 10여 정총알 80여 발이 발견됨
  • 서울 도봉구 자택에서는 타이머와 가연물로 만든 사제 폭발물 15개도 확보
  • 총기에는 강철탄환이 장착되어 있었으며, 발사 실험 흔적까지 있었음

이는 단순 범행이 아닌, 치밀한 사전 계획에 의한 준비였음을 방증합니다.

 범행 동기: 갈등인가 복수인가?

가해자 A씨는 전처와의 오랜 갈등, 경제적 박탈감을 언급하며 범행 이유를 진술했으나, 피해자 유족 측은 "아들만을 겨냥한 계획적 범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해 가족은 “며느리와 손자까지 살해할 의도도 있었다”며 경찰에 방화 및 폭발물 제조 혐의 적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고스트건(사제총기) 확산, 왜 위험한가?

1. 유튜브·해외 SNS에서 제작법 쉽게 노출

유튜브에는 ‘사제총기 제작법’ 관련 콘텐츠가 검색만으로도 쉽게 노출되고 있으며, 영상 대부분은 외국 계정으로 단속이 어렵습니다. 실제로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불법 무기 단속 과정에서 사제총기는 단 1정만 수거됐습니다.

2. 법은 있지만, 실효성은 낮다

현행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총포화약법)은 총기 제작 및 소지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으나, 사제총기처럼 부품 단위로 비공식 조립되는 경우, 단속과 추적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3. 전문가 진단: ‘단속 사각지대’

  • 오윤성 교수(순천향대): “총기 소지가 합법인 해외 채널을 통한 콘텐츠는 국내 단속망 밖에 있다.”
  • 곽대경 교수(동국대): “유튜브 접근 자체를 차단하거나 국제 협력체계 구축 필요.”
  • 이웅혁 교수(건국대): “정보통신망법 등 법적 장치를 활용해 적극적 콘텐츠 차단 시급.”

정치권 대응과 법 개정 움직임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제총기 범행을 방지하기 위한 총포화약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입니다. 온라인에서 총기 설계도와 제작법을 유포하는 다수는 외국인으로, 현행법상 실효성 부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사제 무기, 더 이상 ‘타인의 문제’가 아니다

이번 인천 송도 사제총기 총격사건은 총기와 무관하다고 여겨졌던 대한민국에 충격과 공포를 안겨줬습니다. 정보의 확산이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지금, 온라인 콘텐츠의 책임성과 제도적 대응 마련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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